“단지 취하기 위해, 순간을 즐기기 위해, 분위기 때문에 강요받는 문화에서 벗어나 술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 순간의 감정을 추억할 수 있는 문화가 건전하고 바람직한 주류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에 주류문화 복합공간인 ‘디오니’를 오픈하면서 건전한 주류문화 확산에 나선 송민각 대표(38).
디오니는 세계 각국의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 8000여 종 이상의 주류를 유통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이곳을 일반적인 주류 판매장이 아닌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주류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건전한 주류문화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디오니 그룹사이자 지역 향토기업인 전주호남주류에 입사한 뒤 디오니 론칭을 지난 3년 동안 준비해온 것이다. 그룹사의 주류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선호도를 비교·분석해 왔다. 특히 82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을 조성해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해는 ‘한국주류교육개발원’이라는 교육 법인도 설립했다. 술에 대한 종류와 역사에 대한 학습과 함께 건전한 주류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주류전문 교육기관이다.
특히 송 대표는 직원과 가맹점주는 해당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회사 규정을 세웠다. 고객과의 신뢰도 향상과 건전한 주류문화 확산의 첫 단계라는 믿음에서다.
송 대표는 “주류 산업에 종사하고, 주류문화 선도를 위해 앞장서고자 하는데 기본적인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 시도조차 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나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송 대표의 신념 덕분인지 단기간에도 가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에 6개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4개의 가맹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그는 올해 안에 가맹점 20곳을, 3년 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인류와 함께했던 술이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아 건강하고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고의 기업이 되기 전에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