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 민선 7기 안정적 마무리 중요하다

민선 7기 3주년을 맞은 송하진 전북지사가 엊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 간의 소회와 남은 기간 도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송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3년간 전북의 미래발전과 희망을 일구기 위해 열정을 쏟아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미래 비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지속적인 산업체질 개선과 생태계 조성으로 전북의 산업지형을 새롭게 그려 나가는데 올인하겠다”며 2가지 추진 방향과 7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조선 등 침체된 기존산업을 탄소와 수소, 재생에너지, 금융등 신산업으로 바꿔 백년대계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송지사가 제시한 도정 운영방안은 흡사 다음 임기에 추진할 청사진을 제시한 것 같다. 사실상 3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는 대목이다. 이날 송지사 회견은 3선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자리였다. 송지사는 이날 출마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전북을 위해 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방어자 입장에서 먼저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라고 언급하는 등 이날 회견 발언 곳곳에서 3선 출마 의지가 감지된다.

민선 7기 3년 동안 지난해 1월부터 발생한 미증유의 코로나19로 도정의 중심이 방역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재생 에너지에 기반한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전북의 새로운 주요 동력산업으로 떠오른 탄소· 수소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군산 현대조선소 재가동을 비롯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등은 아직도 전북도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해결 지역 현안이다. 전북인구도 마지노선이였던 180만명이 무너지고, 전북의 정치 ·경제적 소외는 여전히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민선 7기 남은 1년 기간에는 대통령 선거가 끼어 있어 지역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데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치권의 협조는 더욱 기대난이다. 지역 미래를 위한 방안 제시 못지 않게 추진 중인 사업의 완결 등 안정적인 임기 마무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 방역과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