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와 충절의 유서깊은 지역, 남원과 인연을 맺게 돼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존의 정의에 부합하는 검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신승희(46) 남원지청장은“수사권 개혁이라는 검찰 역사상 가장 큰 제도적 변화가 있었고, 이를 잘 정착·발전시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4일 이같이 취임 각오를 밝혔다.
신 지청장은 공존의 정의에 대해“사건 처리에 있어서 검사나 수사관만의 정의가 아닌 지역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의”라고 설명했다.
이어“작은 사건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기록에 숨어있는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이러한 겸허한 자세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검찰이 민생이 힘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사소한 것부터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의 고질적 부정부패나 병폐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공감을 통해 원활히 소통하고 상호 신뢰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지청의 첫 여성 지청장이기도 한 그는 전남 순천이 고향이며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주지검과 광주지검, 서울남부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 검찰연구관, 부산지검 부부장, 법무부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