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 3선행? “지금은 일할 때”

3주년 기자회견서 3선출마 확실한 대답 피해
“확실한 출마 여부는 적절한 때에 밝히겠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일할 때”라고 대답하며 “확실한 출마 여부는 적절한 때에 밝히겠다”고 여운을 두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남은 임기 동안 전주시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똑부러지게 밝힌 것과는 대조된다. 재선의 박 군수는 3선행이 가능하다. 남원 이환주 시장이나 순창 황숙주 군수처럼 이미 3선 재임 중인 단체장과는 달리 한 번 더 출마, 당선되면 내리 3선 단체장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박 군수는 일단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난 2일 민선 8기 3년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단이 향후 진로에 대해 질문하자 “정치적 진로에 대해 지난 5월 말~6월 초순경에 잠깐 고민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때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박 군수 불출마가 기정사실처럼 떠돌았다. 박 군수 불출마설을 퍼뜨린 세력은 놀랍게도 박군수 쪽에 포진된 자들이란 소문도 돌았다.

주변의 공격에 박 군수는 상심했고,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혼자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군수는 “하지만 지역 원로 인사들이 ‘지금 진로를 고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할 일이 많다. 지금은 일할 때이다’라고 지적해 주시어 용기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로 문제를 뒤로 하고, 현안에 매진하고 있다. 완주군에는 2022년도 국가예산 확보,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과 만경강 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 등 현안을 대선공약에 반영해야 하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이런 여러 현안을 잘 추스른 후 적절한 때가 되면, 제 진로 문제를 군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발 나아가 “3선 불마든, 불출마든 이는 전적으로 제가 결정할 문제”라며 “왜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지 불쾌한 심정이다. 지금은 정말 일을 해야 할 때이지, 정치적 진로 문제로 고민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군수 부인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도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아내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런 소문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더 이상 이런 소문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한편, 재선의 박성일 군수는 ‘법정문화도시 완주’, ‘수소도시 완주’, ‘산업도시 완주’,‘청동기·철기 문화 선도도시 완주’ 등으로 대표되는 ‘박성일’ 브랜드를 확고히 했고, 지금은 ‘그린수소 중심도시 완주’를 펼칠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