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친환경 농자재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 추진

친환경 멀칭 비닐 햇볕 받으면 분해
가격 비싸 농가에서 사용 비선호

진안군이 ‘생분해성 농사용 멀칭 비닐’을 농가에 지원, 관내 농가들이 영농에 크게 보탬이 되고 있다. 생분해성 비닐은 햇볕을 받으면 분해되고 이에 따라 수거 작업이 불필요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농자재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 때문에 아직까지 농가에서는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2일 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상반기 중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생분해성 비닐이 농촌지역 환경오염 주범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농사용 일반 폐비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생분해성 비닐은 이른바 ‘가성비’만 해결되면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그에 따른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농촌지역에서 경제성을 갖춘 친환경 농자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생분해성 비닐은 ‘전(앞선) 작물’ 재배 후 ‘후(연속) 작물’ 재배를 위해 수거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봄·가을 농번기 농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멀칭비닐에 비해 가격이 비싸 그동안 농가에서 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을 선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군은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밭작물, 원예작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전라북도와 함께 올해 총사업비 4700만원을 책정,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 군이 상반기 중 지원한 면적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 고추, 엽채류 등 36ha가량이다.

군은 올해 하반기에도 가을 배추·무 등 재배하는 농가 등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지원 신청은 읍·면행정복지센터 산업팀을 통해 가능하다.

안용남 농업정책과장은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환경 보전에 기여하고 인건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우수 농자재”라며 “농업 인구 고령화에 대한 농경 애로사항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