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이용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2017~2020년)간 도내에서는 1076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109명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17년 171건(사망 28명), 2018년 247건(사망 35명), 2019년 264건(사망 20명), 지난해 394건(사망 2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83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이 2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187건, 6월이 110건 등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물놀이 중 익사사고가 64건, 시설물 침수 50건, 어패류 채취 중 익사 48건, 야영중 고립 22건, 계급·급류사고 18건, 수상레져 사고 8건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6월 고창군 해리면 동호해수욕장에서 A씨가 물놀이를 하다가 거센 파도에 떠내려가 소방이 구조했다. 또 같은 달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러간 3중 1명이 수심이 깊은 곳에 빠져 구조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물놀이 시 안전수칙으로 △물놀이 전 준비운동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 적시기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 착용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 금지 등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전 자신에게 맞는 수심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운동도 필요하다”며 “특히 산간 등에서의 캠핑을 계획한 도민들은 일기예보를 수시로 참고해 고립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북지역은 늦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전북의 여름은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며 “강수량의 지역 차도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