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연타원 박성석 원정사 열반

세수 88세, 법랍 68년

연타원 박성석 원정사

원불교의 연타원 박성석 종사가 지난 9일 익산에 소재한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세수 88세, 법랍 68년.

원기 27년(1942년) 원불교에 입교한 연타원 종사는 원기 38년(1953년) 출가의 길에 들어 50여년 동안 전국의 원불교 교당과 기관에서 생활하면서 ‘대의는 물같이 합하고 덕화로써 제도하리라’라는 표준으로 일관하는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면이나 국수로 끼니를 대신해 고창교당, 고부교당, 어양교당, 무안교당 등 10여개의 교당을 신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후진양성에도 각별해 다수의 교무를 배출하기도 했는데, 원불교 최초의 네팔 출신이자 브라만 계급인 원성제 교무(사단법인삼동인터내셔널 근무)를 8년간 후원해 네팔 지역에 원불교를 알리는데 공헌했다.

연타원 종사는 원기 46년(1961년)부터 산서교당, 마산교당, 부산교당, 정읍교당, 송천교당, 목포교당, 부산진교당, 중앙교구장, 광주전남교구장, 전남청소년수련원 원장, 진도청소년수련관 관장 등으로 봉직하다가 원기 88년(2003년)에 퇴임했다.

교단 초창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스스로 긍지와 사명감을 북돋우며 대중에게 행복을 전했으며, 퇴임 후 수양에 전념하다가 원기 106년(2021년) 7월 9일 오후 12시 39분에 원광효도요양변원에서 열반했다.

장례는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서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은 11일 오후 1시에 진행됐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자연장)이다.

한편 원정사는 원불교 법계(法階)의 하나로, 수행의 계위(階位) 6단계 중 5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