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농공단지 진입도로 개선 필요

행안면 농공단지 진출입 도로 급커브 대형 트레일러 사고 위험
올해 12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들어서면 개선 시급 필요

부안농공단지 진입하기 위해 대기중인 윙카

11일 부안군 행안면 역리 부안 제3농공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로(삼거리).

서림교차로 방면에서 진입한 대형 화물차 한 대가 서서히 좌회전, 농공단지 쪽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사 최아무개씨(53)는 “물건을 싣고 농공단지에 진입하기 위해 일시 정지 후 서행해도 도로가 진행 방향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어 적재된 화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나기 일쑤다”며 “또한 농공단지에서 화물을 싣고 서림교차로 쪽으로 나갈 때도 삼거리 교차로가 급한 역경사여서 차선을 침범해 회전할 수 밖에 없다.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국도 23호선 서림교차로에서 한가매길을 통해 부안 농공단지를 오가는 대형화물차들이 기형적으로 변한 교차로 편구배(편경사) 때문에 적재화물 휩쓸림, 차량 화물 전복 등 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농공단지 입주업체 관계자와 화물차 운전자 등은 부안군이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 일대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공사를 진행 중인 만큼 문제의 교차로를 전면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 부안 제3농공단지 진입로는 원래 농공단지가 조성되기 전에 개설된 왕복 2차선 농어촌도로(한가매길)에서 접속돼 삼거리가 형성된 곳. 또, 한가매길의 도로 선형은 서림교차로에서 계화방면으로 약간 우측으로 휘어진 구조여서 우측이 낮은 편구배로 개설된 도로이다.

문제는 부안군이 한가매길에서 이어지는 제3농공단지 진입로를 개설하면서 한가매길의 우측 편구배를 그대로 둔 채 교차로를 개통한 점이다. 서림교차로 방면에서 온 대형화물차들이 이곳에서 안전하게 좌회전 하려면 화물차 우측 노면이 높은 편구배 도로 구조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낮은 구조인 것이다.

이와 관련, 화물차 운전사들은 “제3농공단지 분양 및 입주 기업이 늘어나면서 대형화물차 교통량이 늘고 있지만, 정작 운전사들이 이 교차로 길을 외면하고 있다. 교차로 노면을 완전 평면 구조 등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또 “마침 해당 교차로 옆에 조성 중인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완공되면 사거리가 형성된다”며 “차고지 공사를 하면서 전면적인 도로 구조개선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부안군은 제3농공단지 진입로 주변에 산업물류 운송 기반시설 확충 및 불법 주차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문제의 교차로 옆에 165면 규모의 ‘부안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총 사업비 59억 5000만원)를 연말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