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러스

송희 전 전북시인협회장

전 세계가 글로벌 바이러스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하루 수만 명이 죽어가고 있다.이 바이러스는 인간이 공동으로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예언가들은 문명의 괴물이 만들어질 거라고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힘든 상황을 해결할 것인가? 인간의 본성이 순수함과 아름다운 상태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일단 우주의 순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질세계인 우주는 중력의 법칙, 부력의 법칙, 관성의 법칙과 같은 법칙에 의해 좌우된다. 물질의 법칙에 대한 발견과 이해는 과학과 기술의 대단한 발전을 이끌었다. 중력의 법칙으로 비행기를 발견할 수 있었고, 관성의 법칙은 전기산업에 놀라운 발전을 일으켰다. 기본 법칙의 이해와 적용은 위대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삶 또한 법칙들에 의해 움직인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삶을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고대문명은 우주흐름에도 패턴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 리듬은 네 가지 사이클인데 첫 번째는 의식과 물질이 따로 존재할 수 없다고 보는 황금기이다. 이 시대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성했으며, 자연과 소통하는 시기였다. 두 번째 사이클은 물질이 조금씩 진화되면서 모든 생명이 근본적으로 하나라는 관점이 다소 약해지는 은의 시대이다. 의식과 물질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물질의 중요도가 커진 시대이다. 세 번째 사이클은 의식이 물질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느끼는 청동기시대, 물질과 의식의 격차가 심한 시대이다. 마지막 사이클은 물질에는 전혀 생명이 없으며 의식의 노리개 정도라고 인식하는 철의 시대이다. 지금의 시대인 철의 시대는 인성(人性)보다는 물성(物性)이 압도적으로 강하게 드러난다. 인간이 기능적으로 발달하고, 공격성이 극에 달한 시점인 것이다. 우주는 이 사이클로 순환하고 있으며, 이 사이클이 한 바퀴 도는 데는 2만6400년 정도 걸린다.

마지막 사이클이 끝날 때가 2012년이었다. 일부 예언가들이나 선각자들이 지구의 멸망이 올 거라 예언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2012년은 마지막 네 번째 사이클이 끝나는 시점이었다. 지구멸망을 부르짖은 집단도 있었고, 그 정보로 지구멸망에 관한 상상적 영화도 많이 등장했다. 물론 지구의 핵 부분이 더 과열되어서 파괴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슬아슬하게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자생할 힘을 찾는 동안, 우리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지금 겪고 있는 네 번째 사이클이 지나가면 지구가 폭발하지 않는 한, 다시 첫 사이클, 황금기로 돌아간다. 우리는 넷째와 첫째 사이클을 경험하고 목격하는 중대한 시기에 걸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누렸다. 위태로운 이 시대에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를 살려내는 소명에 앞장서야 한다. 적어도 이 혼란이 지나가면 황금기의 사이클에서 정신적 물질적 평화를 경험하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철의 시대의 영향으로 황금기가 안정적이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10여 년이 더 필요하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민족이다. 지구를 몸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나라는 간(肝)과 같다. 쓰러져도 빠르게 회복하는 저력이 있다. 바이러스와의 종식에도 선두가 돼야 한다. 절망에 빠진 온 세계가, 몇 년 전부터 한류를 부르짖으며, 우리나라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은 ‘한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 한다’고 했던 많은 선각자의 예언을 떠올리게 한다. /송희 전 전북시인협회장

 

△송희 전 회장은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와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며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