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동행 의원 국가예산 역할 기대

국민의힘 호남동행 국회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대거 선정됨에 따라 전라북도의 국가예산 확보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내년도 국가예산 심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국회 예결위원으로 선임한 국회의원 17명 가운데 호남동행 의원은 모두 13명이다. 이 중 전북지역 동행 의원은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전주 박진·김승수 의원, 완주 이종배 의원, 장수 최형두 의원, 임실 김선교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전라북도가 처음으로 국가예산 8조 원 시대를 여는데 막후에서의 역할이 컸다. 정운천 의원과 추경호 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으로 참여해서 전북의 현안 사업 예산을 챙기고 삭감을 막아내는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정운천 의원이 자당 소속 상임위 의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살려낸 국가예산 사업만도 10여 개에 달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야당 예결위 간사를 맡았던 추경호 의원도 정 의원과 뜻을 같이하고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전북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예산 8조 원대 확보를 목표로 뛰고 있다. 4차례에 걸쳐 14개 시군과 함께 신규사업 발굴에 나선 결과, 전북형 뉴딜 사업을 비롯해 삼락농정농생명 여행체험1번지 새만금 SOC 분야 등 500여 건에 8000여억 원의 사업을 확정했다. 또한 전북의 경제 체질을 바꿀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세수 감소에 따라 정부는 내년도 국가재정 총지출을 올해보다 2.5%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게다가 경기 부양과 복지분야 재정 지출 확대로 정부에서 SOC 분야나 신규 개발사업은 지양할 것으로 보여 전라북도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는 녹녹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선 문재인 정부의 역점사업인 뉴딜사업 관련 예산 삭감을 벼르고 있기에 전북형 뉴딜사업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전국 정당화를 모색하는 국민의힘이 전북 껴안기에 적극 나선 만큼 호남동행 국회의원을 통해 전북 관련 국가예산을 꼼꼼히 챙기고 현안 예산은 반드시 반영되도록 힘써서 전북인의 마음을 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