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스포츠 행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가 뜨고 있다. 드론축구는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진행이 가능해 동호인들이 늘고 경기마다 참가신청이 몰리고 있어서다.
12일 대한드론축구협회에 따르면 드론축구 동호인은 올 들어 30~40% 증가했다. 일반팀은 지난해 250여개 팀에서 360여개 팀으로 늘었으며, 초·중학생들이 주축인 유소년팀은 전국에 3000~4000개 팀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시대 드론축구가 인기를 끌자, 대한드론축구협회는 올해 대회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8개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에는 5개 대회를 신설해 총 13개 대회를 진행한다. 이달에만 전주를 비롯해 2곳에서 대회가 열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드론축구대회 기간을 3주 동안 진행하도록 대회 방식을 바꿨다. 과거 수십 개 팀이 한 장소에 모여 하루나 이틀간 전경기를 치른 것과는 달리 같은 시간대 한 경기장에 모이는 선수단은 4개 팀으로 제한하고, 상대팀은 14m 이상 간격을 떨어뜨렸다.
이와 함께 올해 시작한 온·오프라인 강습회도 드론축구 붐을 확산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한드론축구협회 유승현 사무국장은 “드론축구는 4차 산업혁명의 창의력을 일깨우는 아이템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주국 대한민국과 종주도시 전주의 드론축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2025년 월드컵드론축구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