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원로작가 윤영근 선생 고전소설 홍도전 현대소설로 발간

윤영근 작가

남원의 원로작가인 윤영근 선생이 고전소설인 홍도전을 현대소설로 발간했다.

홍도전은 정유재란과 중국의 싸움터에서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하늘을 감동시킨 숭고한 사랑이야기로 당시대 남원의 풍광을 담고 있다.

고전소설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남원의 5대 고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작가 윤영근은 고전소설이 거의 원문이거나 고어체로 돼 있어 현대인이 멀리 한다는 안타까움에 작업을 시작해 결실을 봤다.

윤 작가는 “어떤 부문에서는 소설의 전용물인 허구성을 강하게 주입하기도 어려웠고, 그렇다고 고전을 그대로 옮기자니 허무맹랑하기도 해 고통스러움을 겪었으나 현대소설화 한다는 의미에서 어쩔 수 없이 허구성을 동원하기도 했다”며 “다만 고전소설을 조심스럽게 현대화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 '홍도전'

그는 또 “어떤 고전소설을 풀다 보면 쓸거리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글로 헤쳐나가기가 힘들고, 고전소설이라는 실체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며, 원문 내용에서 벗어나서도 안 된다”며“그래서 원고를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앞서 1987년에는 흥부전을 현대소설화했다.

이로써 남원의 5대 고전으로 불리는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최척전, 홍도전이 모두 현대소설로 재탄생했다.

윤 작가는 “후세들이 쉽고 편하게 남원의 고전소설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며 “예향 남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