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동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가 마련된다. 갑작스러운 사업장 폐쇄나 실직 등으로 갈 곳이 없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1082명으로, 도내 전체 외국인 노동자(1만 1096명)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삼천동(완산구 쑥고개로 196-154)에 ‘전주시 외국인노동자 쉼터’를 개소한다. 총사업비 4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쉼터에는 남·여 분리가 가능한 방 3개와 화장실 2개, 식당 등이 갖춰진다.
쉼터에서는 임시 숙식뿐만 아니라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통·번역 서비스와 법무부와 연계한 조기 적응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또 법률이나 노무 상담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라북도 국제교류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지원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외국인 노동자는 농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적 자원”이라며 “지역 일자리 안정화 기여는 물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