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아니죠. 누군 할 줄 몰라서 안 하나. 층수가 다른 것도 아닌데, 1층 똑같은 높이 옆집인데 어느 집은 물이 들어가고 어느 집은 안 들어갑니까?”
지난 5일·8일 양일간에 걸친 장맛비 집중폭우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은 익산시 중앙동 일대의 일부 얌체 상인들이 재해구호기금을 받아 내기 위해 허위신고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피해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 A씨는 “시그니처 입구 쪽 몇몇은 피해를 입었지만, 몇몇은 물 한 방울 안 들어갔다”면서 “그런데도 재해구호기금을 준다니까 버젓이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는데, 이건 정말 아니지 않냐”며 혀를 끌끌 찼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들을 대상으로 재해구호기금(상가별 200만원) 신청을 받았다.
3일간의 접수기간 동안 피해지역 200여 상가가 저마다 나름의 침수 피해를 호소하며 기금을 신청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침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상가 몇몇이 기회는 이때다 싶어 거짓으로 기금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의 재해구호기금은 물론 앞으로 있을 피해 보상금 등을 눈 먼 돈(?)으로 인식하고 피해 사실을 허위로 신고하거나 부풀려 신고해 한 몫 챙기려 하는 몇몇의 얌체 상인들이 실제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일부는 시에서 철저히 조사를 나온다니까 무서워서 포기를 하기도 했는데, 몇몇은 피해를 보지도 않았으면서 버젓이 신청을 해놓고 여전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원은 꼭 필요하고 절실한 피해 상인들에게 가야하는 것으로 일부 얌체 상인들 때문에 나머지 대부분의 선량한 상인들이 도매금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일간 재해구호기금 신청을 받았는데 일각에서 허위 신고를 했다는 얘기가 있어 상인회 대표 등과 협의를 했고, 손해사정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피해 산정을 하기로 했다”면서 “CCTV 등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정말 극심한 피해를 입은 상가들을 위한 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