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익산에서 굿모닝/톡/한낮에 메밀국수 먹다가/톡톡/저녁이면 시집안에서/톡톡톡/존재를 알리기 위한 도구에 가까워질수록 숨을 크게 쉬곤 해/하루에도 수없이 커지는 동공은 깊이 빨려 들어가”(‘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일부)
김송포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을 내놨다. 우리의>
현재 성남 FM방송에서 라디오 문학프로를 진행하는 시인은 대중적인 감수성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현대인의 대표적인 소통도구가 된 ‘카카오톡’ 메신저의 신호음을 묘사한 ‘톡’, ‘톡톡’ 등의 표현은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집에 실은 작품 58편 가운데 다수 작품을 통해서도 친근감을 엿볼 수 있다.
또 존재와 관계의 문제를 줄기차게 물고 늘어진다. 시인은 존재의 문제를 결국 사이와 관계의 문제임을 깨닫고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에 대해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는 “존재의 끈들은 시인의 몸을 감싸며 따라온다”며 “관계의 바다에서 매생이 같은 생명의 끈들이 합쳐지고, 갈라지고, 흔들리며 다시 만나는 장면은 철저하게 액체적이다”고 평했다.
전주 출신인 시인은 지난 2004년 ‘현대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문학’우수작품상, 포항소재문학상,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출간한 시집은 <집게> , <부탁해요 곡절씨> 가 있다. 부탁해요> 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