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제주대, 산업체와 공동으로 농업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해충을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장기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자동 해충 예찰 포획장치(오토롤트랩)’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람이 직접 주기적으로 현장에서 트랩(포획장치)을 교체하는 현재 예찰 방법은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고, 해충 발생 즉시 대응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오토롤트랩’은 로봇 트랩으로, 기기 스스로 트랩을 교체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 예찰이 가능하다.
오토롤트랩에 장착하는 롤형 점착트랩은 동그랗게 말린 형태로 끈끈한 면(점착면)을 바깥에 노출해 해충을 포획한다. 점착면은 사용자가 정한 시간에 회수되고 깨끗한 점착면으로 자동 교체된다. 장치에는 40회분의 롤형 점착트랩을 내장할 수 있어 주 1회 조사한다면 280일, 약 9개월간 교체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토롤트랩 내부 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자체 메모리에 저장되고 LTE 통신으로 서버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휴대전화와 PC로 해당 장치의 특정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오토롤트랩을 활용한다면 기존 페로몬트랩을 이용해 주 1회 조사하는 것보다 10년 사용 시 1년에 86만 5000원을 절감, 해충 예찰에 드는 비용을 연간 60%가량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