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판부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22일 오전 전주지법 301법정. 재판장인 이영호 제12형사부 부장판사는 첫 재판을 진행하기 전부터 전주교도소 상황을 물어봤다. 지난 21일 새벽 전주교도소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기 중이던 한 교도관은 이 부장판사에게 다가가 “오늘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아직까진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에 교도관들도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법정에 온 교도관들은 양손에 하얀 위생장갑을 착용했고, 마스크 위에 또 다른 투명 아크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부장판사는 “지금 재판부도 코로나19로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재판은 방청을 통해 공개가 되어야 하지만 상황이 이런 만큼 (될 수 있으면) 방청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구속 피고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목 위까지 덮는 파란 위생 부직포를 온몸에 감쌌고, 교도관들과 같이 마스크 위에 투명아크릴 마스크 착용, 양손에는 위생장갑을 찬 채 출석했다.
전주지법은 지난 21일 전주교도소 교도관의 확진으로 구속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이 연기된 상황이다. 이날 재판은 재판부의 재량으로 급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강행됐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교도소 방침대로 구속 피고인에 대한 재판 및 영장집행 등은 연기하지만 보석심사 등에 대해서만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재판은 재판부의 재량으로 진행된 것으로 안다. 대부분의 재판부는 재판이 연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