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경상 연결 덕유산 둘레길 만든다… 무주·장수·함양·거창군 협약

덕유산권역의 자연경관 보호, 문화·역사자원 발굴과 복원
2024년 지역경계 넘은 명품 숲길, 건강 쉼터 탄생 기대

덕유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와 경상 두 지역의 자연과 향토, 문화, 역사 교류를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과 관련해 전북에서는 무주(군수 황인홍)와 장수군(군수 장영수)이, 경남에서는 함양군(군수 서춘수)과 거창군(군수 구인모) 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협약을 체결했다.

22일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진행된 협약을 통해 이들 4 지역은 △덕유산 둘레길 조성 이후 지속가능한 관리·운영 △덕유산권역의 자연경관 보호 △가치 있는 문화·역사자원의 발굴과 복원 △덕유산 둘레길 주변 마을 공동체 발전을 위한 행정·재정적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덕유산 권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지역들이 동반성장이라고 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동행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덕유산 둘레길이 공동브랜드로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숲길,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 국민건강을 지키는 쉼터로 탄생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발맞춰 나가자”고 말했다.

덕유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무주군이 주관한다. 덕유산 주변에 조성돼 있던 2개 도 4개 군(무주 80km, 장수 20km, 함양 10km, 거창 50km) 15개 면의 숲길을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총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무주 40억 원, 장수 10억 원, 함양 5억 원, 거창 25억 원)해 보호시설, 지형복원, 식생복원, 노면정비, 부대시설 등 기존 및 신규 숲길 개설·정비, 둘레길 안내 시설 설치 등을 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 용역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후 4개 군이 개별 사업으로 동시 발주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무주군 이수혁 산림녹지과장은 “걷는 길의 광역화를 위한 덕유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하는 것”이라며 “국가숲길선정 기준 3년 평균 30만 명 방문 시 추정되는 경제유발효과 또한 300억 원에 이르는 만큼 지역발전과 주민생활에 보탬이 되는 명품 숲길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