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000만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전달책 부부 검거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을 돌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편취한 금액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혐의로 아내 A씨(33)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남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전북을 비롯, 경기, 충남, 전남 등을 돌며 보이스피싱 피해액 1억 3천여만 원을 가로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테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고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이들 부부를 만나 돈을 건넸다.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범행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이들 부부를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