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갯벌 등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등재로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세계 자연유산이 됐다.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오후 6시 30분께 한국의 갯벌에 대해 심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두 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한국의 갯벌은 자연유산 등재에 도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을 실사한 뒤, 등재 권고가 아닌 반려 권고를 했다. 등재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이외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우리나라가 반려 권고를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의 갯벌은 전북 고창, 충남 서천,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생물종다양성이 나타나고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지형·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