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완주군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조직을 해산하고, 관련 업무를 완주군에 넘기기로 했다.
센터는 28일 이사회를 개최, ‘최근 완주군의회의 직원 인건비·운영비 삭감 조치에 따라 더 이상 센터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센터 해산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김영석 이사장이 이사장직 사직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오는 8월5일 총회를 소집, 센터 해산 문제를 논의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며 “전국적으로 지자체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하도록 돼 있는 봉사조직인데 직원 인건비 삭감문제로 센터를 해체하는 상황까지 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완주군자원봉사센터 이사회는 17명, 총회는 이사와 정회원 등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2일 완주군의회가 센터 인건비와 운영비를 삭감할 때 현장에 있었던 센터 직원 A씨가 현장에서 쓰러져 119에 실려나갔다”며 “이 직원은 29일 병원에서 심혈관질환 관련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의회가 센터 예산을 따져본다며 갑작스럽게 많은 자료를 요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지난 22일 제261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에서 수정안 표결까지 실시하며 완주군자원봉사센터 인건비·운영비 1억 69만9000원을 삭감했다. 삭감 이유는 센터의 회계투명성, 신뢰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센터 직원들은 8월부터 인건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