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무당벌레

안하선 (군산구암초 3학년)

안하선 (군산구암초 3학년)

풀속에서 무당벌레를 만났다.

안녕?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무당벌레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기어갔다.

왠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도 내 갈 길 가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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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하선이는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군요. 하선이가 인사하는 것을 무당벌레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선이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무당벌레를 보니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가는 친구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생각나네요. 무당벌레가 하선이의 시를 읽는다면 다음번엔 꼭 무당벌레가 먼저 인사를 하겠지요? /권옥(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