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시·도 중 전북이 지난해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2.92%), 경북(2.79%), 전남(2.78%), 경남(2.39%) 등이 뒤를 이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95%로 광역시(0.8%)보다 2.4배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도 지역의 치사율은 전국 평균(1.47%)보다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도 전북은 12.3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또한 도 지역(10.6명)이 광역시(3.5명)보다 3.5배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도 지역의 경우 관할지자체와 도로관리기관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해야 할 지역의 범위가 넓고 노령화 지수가 높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광역시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우리동네 교통안전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용복 이사장은 “보행자 교통안전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과 가장 밀접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와 초등학교 통학로에 대한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다발 구간 및 취약지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