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모현지구 배산택지개발 이후 10년 만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쾌적한 정주여건 제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익산 남부권 일대 만경강 수변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전주와 군산, 김제 등 주변 도시와 연계된 최적의 교통망과 지리적 강점으로 인구 유입 효과는 물론 새만금 배후도시로서의 역할까지 큰 그림을 예고하고 있다.
10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도시개발... 갈증 해소 기대감
시는 이번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이 10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로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첫 택지개발은 지난 1993년 영등2·3지구로, 98만여㎡에 약 2000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영등·어양동 일대에 1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됐으며, 이를 기점으로 주변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후 모현지구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모현동과 오산면 장신리 일원 76만4000㎡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LH가 택지개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818억원이 투입돼 5600여 세대가 건립되면서 낙후된 서부권역에 새로운 상권과 인프라를 형성하고 신흥 주거단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최근 사업 추진 10여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부송4지구와 함께 만경강 수변도시 프로젝트까지 추진되면 익산 전 지역에 걸쳐 안정적인 주거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왜 만경강인가... 쾌적한 자연환경 및 교통 인프라 강점
시는 만경강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친화적 요소와 전주와 군산, 김제 등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곳에 청년과 은퇴자가 공존하는 특화된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출을 막고 주변 도시 인구 유입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만경강 하류 익산권역인 마산·반월지구는 최근 체육시설(파크골프장)과 자전거도로, 조경공사 등이 마무리되면서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여기에 전북도내 주요 지역과 광역 교통망이 잘 연계돼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시는 만경강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과 주거, 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명품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제성 및 수요 충분...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경쟁력 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충분한 경제성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전문용역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비용편익(B/C) 조사 결과 1 이상이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측면에서는 익산시를 포함한 전북도내 인접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번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67.4%로 타 지역에서도 수변도시 조성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지구 내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4.7%로, 이를 인구수로 환산한 결과 무려 9만3000여명의 수요가 확인됐다.
특히 전주와 군산, 김제 등 주변지역에서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8%를 기록했으며, 이는 약 2만명 이상의 인구유입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새만금 배후도시로 자리매김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주변지역 중 수변자원을 활용해 개발된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다른 개발사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분양수요가 충분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공동주택 분양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