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교체, 은성수 재임 2년 퇴보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

군산출신 은성수 내정 당시 전북 금융중심지 논의 진전 기대
오히려 지정 논의 후퇴, 임기 중후반부 부터는 거론조차 없어
정무위 전북의원 없어 새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패씽 유력

청와대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장 인사를 5일 단행하면서 군산출신인 은성수 위원장의 지난 2년간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은 은 위원장의 임기인 지난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가 처음 내정됐을 당시엔 민감한 사안임에도 청문회에서 “전북이 (금융위가)권고한 대로 착실히 준비하기를 기대 한다”고 밝히면서 논의에 진전이 기대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낙점한 배경에는 제3금융중심지 공약 이행의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지역 내 장및빛 전망도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논의는 코로나19 정국 등을 이유로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제대로 소집조차 되지 않으면서 멈춰 섰다. 임기 초를 넘어선 이후부터는 부정적인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고, 중후반부에 가서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

특히 국내 연기금의 총 책임자인 국민연금이사장을 금추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하는 작업도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로운 금융위원장에는 고승범 후보자가 내정됐지만, 그 역시 금융계 주류의 의견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는 금융위원회를 소관하고 있는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이 단 한명도 없어 인사청문회에 제3금융중심지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