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원예특작연구 새로운 100년 확립”

이지원 원장

“우리나라 농업 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우수합니다. 자부심을 갖고 미래 원예특작연구의 새로운 100년을 확립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새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으로 취임한 이지원 원장(61)의 다짐이다.

김제 출신인 이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원예 분야를 전공해 왔다. 농촌진흥청 내에서도 소수만 갖고 있는 해외 연구원 경력이 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원예 전문가다.

이지원 원장의 농업에 대한 꿈은 ‘보람’에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대 입학 후 고시 준비보다 연구에 관심이 더 많았다. 출세 지향적이기보다 자신의 연구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그렇게 1990년 원예연구소 채소과 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한 뒤 채소 육묘 재배 기술과 양액 재배 기술을 확립했고, 원예원 기획조정과에서 근무하며 도시농업과를 신설해 도시농업 가치를 확산시켰다.

특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방문연구원, 네덜란드 와게닝헨대학연구센터 상주연구원 등을 지내면서 다양한 농업현장을 경험해 왔다.

이지원 원장은 “보통 외국에서 연구하면 다른 나라 기술에 놀라워한다”면서도 “외국에서 연구해보니 오히려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함을 느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와 행정 등 수많은 농촌진흥 경험을 해온 그는 연구 시절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연구할 때 매일매일 새로웠습니다. ‘내일은 무엇을 연구하지?’, ‘어떤 새로운 변화가 있을까?’라는 마음을 갖고 살았습니다”며 “지금도 그 순간을 마음에 간직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원장은 원예원 수장으로서 운영 방향을 재정립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확대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 △저비용·고효율 생산기술 개발 △농업 기술·생산물 수출 지원 등이다.

특히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연구직은 생각이 유연해야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연구 결과가 도출된다”며 “직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장으로서 농업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상생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이지원 원장은 “앞으로도 전북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해 농업 발전과 지역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