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이자 예술교육 선도가로 불리는 전병관 조각 작가가 코로나19 속 전시·공연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암아트홀을 개관하고 전시까지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EDU&Art 미술관은 전주 한옥마을 동문사거리에 위치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건물을 모두 임대해 전시, 공연장, 작업장 등으로 쓰고 있다.
지하층은 작업장이며, 1, 2층은 놀이, 활용학습교구작품 전시관, 3층은 세미나, 시청각, 회의실로, 4층은 거주 관리실, 5층은 교사연수, 아카데미실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EDU&Art 미술관을 주제로 체험관 위주로 짜여졌는데 총 55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기존의 전시회 작품들은 환한 조명하게 작품을 눈부시게 비추는 화려함이 있었다면, 전병관 작가가 추구하는 이번 작품은 생활 속 실용에 중점을 뒀다. 목공예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잘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 점을 착안해 놀이, 학습 활용 도구로 제작됐다. 말 못하는 어르신들이 작품을 직접 옆에 두고 만지면 자신이 원하는 단어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의 학습과도 관련 작품을 움직여 손쉽게 덧셈, 뺄셈, 곱셈 등을 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계했다. 작품은 단어, 숫자, 영문 등으로 이뤄졌다.
어린이를 비롯한 나이 드신 어르신 등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했으며, 작품을 통해 실생활에 접목하는 ‘소통의 실용’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31일 시작돼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성암아트홀은 신진규 전주공고 목공체험센터장과 인간문화재인 천철석 소목장, 남상팔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장 등 33명의 전문가가 책임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전병관 작가는 “다른 전시회 작품들은 작품 본연의 모습을 조명했다면, 이번 전시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학습과 연계해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실용작품으로 준비했다”며 “작품을 통해 언어와 수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만큼 특허출원과 의장등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관 작가는 익산 웅포 출신으로 전주대 사범대 미술교육학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로 유학가 피사아카데미를 수료했다. 개인전만 국내 12회, 국외 15회를 치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2회, 전북미술대전 특선 2회, 제31회 CARDOD`ARGETO 수상, 국제 석조각 심포지엄 이태리 ‘사르데냐’ 3등상 수상, 이태리 산레모 미술가 비평전 ‘문화협회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