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장산 금선계곡 내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 단풍나무가 9일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 6월 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던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조선왕조실록길에서 약30m 정도 이격된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수고(높이)는 16.87m, 근원직경(밑동 둘레)은 1.13m, 흉고직경(가슴높이 둘레)은 0.94m, 너비는 동서 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 규모이다.
36°의 급경사지와 암석지(51~57%)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랜 세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외형적으로 웅장한 수형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