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광복절(8월 15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 광장에서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풍남문 광장 근처에 흩어져 있던 대학생들은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한데 모였다.
이들은 전북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전북겨레하나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해방에서 평화로, 독립에서 통일로’라는 주제로 플래시몹을 하는 것이었다.
홀로 아리랑을 부른 후에는 전북겨레하나가 직접 작성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학생대표 이소현 학생(전북대 3학년)은 독립선언문에서 “30년 전 김학순 할머니가 진실을 밝혔음에도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게 식민 지배와 전쟁범죄에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독도를 교과서 등 출판물에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것 또한 용납할 수 없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독립선언문 낭독 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가자 통일로’ 율동과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를 본 관광객 김지희 씨(39)는 “연휴에 맞춰 가족과 전주로 여행을 왔는데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보게 돼 뜻깊다”며 “광복절이 그저 공휴일이 아닌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한 기념비적인 날임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겨레하나 방용승 공동대표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해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일로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우리 단체가 한 달에 한 번 수요일에 맞춰 진행하는 일본군 ‘위안부’ 조직에 대하여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최명규 전주부시장, 강영이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