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문제로 접종이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재개돼 집단면역 형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광복절 연휴 이후 도내 학교들이 등교수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면서 방역당국 또한 긴장하고 있다.
16일 정부 코로나19 예방추진단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30세 이상 희망자를 대상으로 AZ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예약 방식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통해 당일 예약으로 진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AZ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권고했다가 이후 7월 50세 이상으로 상향시켰다.
그러나 이달 12일부터 60~74세 등 상반기 AZ 백신 2차 접종이 진행되면서 잔여백신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접종 대상군이 제한되면서 결국 폐기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AZ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 AZ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과 동일하게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정부의 9월까지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계속해서 바뀌는 접종 대상군으로 인한 국민 혼선을 가중 시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전성 문제 역시 또다시 제기될 밖에 없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혈소판감소혈정증 환자는 3명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0대를 권고하는 것은 유지하지만 4차 유행으로 접종 감염에 대한 위험이 조금 더 높아진 상황에서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이런 이상반응에 대한 확률, 위험성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접종을 선택할 수 있게 희망자에게 접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어둔 의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