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10%에 불과한 공공의료기관이 코로나19 감염자 80%를 감당해왔다”면서 “정부는 공공의료 강화대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보건의료인력에게 끝을 알 수 없는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교대 간호사의 80%이상이 이직과 퇴직을 고려하고 있고, 신규 간호사 44.5%가 1년 안에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의료인력의 소진과 이탈로 붕괴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보건의료노조 124개 지부는 지난 17일 노동위원회에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전북의 경우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 전북혈액원, 정읍아산병원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들은 15일간의 쟁의조정기간 내에 정부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달 2일 전면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공공의료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을 가지고 노조와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