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천지역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명수, 공공위원장 겸 면장 김사흠)가 관내 단체 및 동아리 다수의 후원을 받아 90세 이상 고령 노인들을 대상으로 23일 ‘찾아가는 생일 축하 잔치’를 열었다.
잔치에서 주인공들은 생일을 앞둔 어자·장등·괴정·미적 4개 마을 고령 주민 4명이다.
김사흠 면장에 따르면 이날 잔치는 주천면협의체가 올해 사업의 하나로 수립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홀로 생활하는 90세 이상 주민들을 위한 생일축하 계획이 그것.
이날 생일축하잔치에는 관내 단체 및 동아리 등이 함께했다. 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주민위원회에서 떡과 케이크를 제공하고 제과제빵 동아리에서는 직접 제조한 쿠키를, 그림 동아리에서는 손으로 직접 만든 엽서를 후원했다.
김사흠 면장은 “협의체, 위원회, 동아리가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며 “아름다운 시간을 만드는 데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잔치의 주인공이 된 어자마을 문광준(93) 씨는 “비록 다른 사람이 차려주는 생일상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자식들이 오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찾아와서 축하를 해주니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명수 주천면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며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 주민들을 챙기는 협의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생일잔치를 두고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장시간 외로움에 빠진 생일맞이 90대 노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줬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