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황산·금구면 주민과 남양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스콘공장 증축 반대 투쟁에 나섰다.
마을 공동 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황산면에서 진행한‘토우세라믹 아스콘공장 증축 관련 도시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 신청(변경)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흔들며 아스콘공장 증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토우세라믹측’은 “최신 시설로 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대기질, 소음, 진동, 수질 등의 기준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황산면 유인갑 반대대책위원 등 참석자들은 “벽돌공장인 토우세라믹이 30년 동안 황산면에서 운영되는 동안, 온갖 먼지 등 환경 오염 물질과 덤프트럭 등 수많은 대형차가 지나다니는 교통 불편에도 참아왔다.”면서 “남양리 주민 중에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데 미량조차도 1급 위험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라돈을 배출하는 아스콘공장 증축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남양초 학부모들은 “공기 좋고 물 좋은 황산면에서 건강하고 질 좋은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학교와 300m 이내에 아스콘공장이 들어서면 과연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아니 미래의 생명권까지 침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아무리 법이 허용한 범위라고 하더라도 아스콘공장이 설립되면 아무리 미량이라도 1급 발암물질이자 환경오염물질인 벤조피렌을 배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영석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어린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심지어 주민들의 생명권을 위협하여 도시관리계획 수립 때 고려사항인 지역공동체의 활성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권의 조성을 규정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도 명백히 위배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토우세라믹 아스콘공장 증축 관련 도시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 신청(변경)에 따른 주민설명회’는 1시간 40여 분 동안 황산·금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충돌 없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