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지역 결혼이민자들, 고국출신 자가 격리 근로자들에게 응원의 손길

코로나19 자가 격리 외국인근로자들에게 ‘고향의 음식’ 전달
따뜻한 고향 음식 받아 들고 고마움의 눈물

무주군 농촌지역 계절근로자들의 코로나 19 확진 판정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간 외국인 근로자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진원) 내 베트남 전통음식 자조모임과 센터직원들은 최근 무풍면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들과 동선이 겹쳐 불가피한 격리에 들어간 베트남인들에게 ‘고향음식 나눔’을 실천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베트남 가정식 2가지와 모임회원 및 개인 후원자, 센터직원의 후원으로 각종 과일, 베트남 식품, 식재료 등이 가득 담긴 꾸러미를 25명의 계절근로 격리환자들에게 전달했다.

센터 내 베트남 전통음식 자조모임은 무주군 관내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고향 음식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정착한지 오래된 이들에게는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초기 결혼이민자들과는 함께 고향 음식을 만들며 한국 사회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까지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지지대가 돼주고 있다.

장진원 센터장은 “코로나 19 격리로 인해 더욱 외로울 수밖에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따뜻한 고향의 음식을 보낼 수 있어 뿌듯하다”며 “고향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준 자조모임 회원과 센터직원, 개인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