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의 수변자원과 산림을 보유한 완주군 동상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 도로 사업 2건이 정부 계획에 포함됐다. 소양면 화심에서 동상으로 이어지는 밤티고개에 터널을 건설하는 등 도로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산림 속의 섬’인 동상면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 관광 등 지역발전이 크게 기대된다.
25일 완주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오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선형불량·협소한 차로폭 등 위험구간, 안전사고 빈발 등 위험도가 높은 △소양~동상 △동상~진안 주천 등 완주지역 2개 구간이 도로개량 사업 추진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2021~2025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국지도 55호선에 해당하는 이들 2개 도로 구간은 교통사고의 잠재적 위험 구간이 전체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종합위험도’ 측면에서 50% 이상인 사업으로 분류돼 도로개량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완주군 동상면~진안 주천면 구간은 사업비 588억 원을 들여 총연장 2.79,km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생활 SOC 현안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도로안전성 평가 결과, 종합위험도 비율이 89.4%에 달했다.
완주 소양~동상 구간 역시 종합위험도 비율이 70.7%에 달할 만큼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는 627억 원이 투입되며 3.58km를 개량한다.
그동안 박성일 완주군수와 국회 안호영 의원, 김윤덕 의원 등 정치권이 국토부와 기재부 등에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완주군은 주민을 위한 안전한 도로환경 개선, 공공서비스 수혜지역 격차 해소, 선형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 방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 등의 차원에서 이들 2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당장 국회 예산심의 단계부터 내년도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협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완주 동상~진안 주천 도로개량 사업이 추진되면 통행속도가 16% 향상되고 동절기 통행제한 수혜인구가 약 1500명 증가하는 등 생활여건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완주 소양~동상간 사업이 추진될 경우 동절기 상습적인 통행제한이 해제되고, 연간 교통사고가 1천여 건 이상(28%) 감소하는 등 안전성과 정책 일치성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으로 위험도가 높은 이들 2개 사업의 도로개량 필요성이 늦게라도 인정받아 다행”이라며 “도로개량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내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