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사색 · 치유’ 익산 미륵사지 · 왕궁리유적의 재발견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2021 세계유산축전’ 4만명 발길 이어지며 성료
백제왕도 익산의 가치 전 국민과 공유,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일상의 쉼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진 ‘2021 세계유산축전’ /사진 제공 = 익산문화관광재단

“백제왕도 익산의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면서 코로나19 시대 지친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삶이 특별해지는 일상의 쉼표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사업의 방향성도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진호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찬란한 유산, AGAIN 백제로’를 주제로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을 그렇게 평했다.

17일간 진행된 후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축전은 전국 각지에서 4만여명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백제왕도로서 익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국민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진 ‘2021 세계유산축전’ /사진 제공 = 익산문화관광재단

이번 축전을 주최·주관한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활용한 익산만의 힐링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방점을 찍고, 단발성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특성과 현장 여건을 살려 명상과 사색, 치유 등 프로그램 곳곳에 힐링 포인트를 가미했다.

또 사전 예약과 유튜브 중계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전하게 행사를 치러냈다.

이로써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유산의 가치와 품격을 널리 알리며 재발견한 것은 물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문화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축전에서는 기간 내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 울려 퍼진 가운데 다채로운 형식의 종합 예술공연 ‘다같이 백제로’, 워킹스루 방식의 야간경관과 버스킹으로 구성된 ‘백제로 별빛마실’ 등이 진행됐다.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진 ‘2021 세계유산축전’ /사진 제공 = 익산문화관광재단

특히 미륵사지 창건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과 미륵사지 연못과 왕궁리유적 후원을 배경으로 한 야간경관과 미디어파사드, 조통달 명창·소리꾼 유태평양과 오케스트라의 컬래버레이션 공연 등이 멋진 추억을 선사했으며, 소리꾼 유태평양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진 ‘2021 세계유산축전’ /사진 제공 = 익산문화관광재단

또 백제 무왕이 돼 당시 치열했던 전쟁을 직접 체험하는 모바일 AR게임과 참여형 연극으로 구성된 ‘백제로 RPG’, 출토유물 조형물 전시 및 만들기 체험으로 백제역사를 배우는 ‘백제의 꿈’ 등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버스킹과 아트마켓 등도 풍성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수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 교수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무대 의상에서 보는 K패션’, 유은미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과 교수의 ‘디지털 세상(메타버스)에서 즐기는 우리 역사문화재 이야기’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한 렉처콘서트가 축전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진 ‘2021 세계유산축전’ /사진 제공 = 익산문화관광재단

문 대표이사는 “우리 익산만의 프로그램,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활용한 힐링 포인트 구성, 비대면 시대 맞춤형 진행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익산이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가족·연인 단위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축제를 비롯한 문화행사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피력했다.

이어 “익산시와 익산시의회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번 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재단이 시민 여러분들께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함께 축전을 준비한 시 역사문화재과와 개막부터 폐막까지 함께 해주신 김경진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