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임기 내 마지막 정기국회가 이달 1일부터 100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 10인이 도내에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도내 의원들은 주로 적극적인 상임위 활동을 중심으로 전북 몫을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새만금 활성화,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을 위한 행동에도 본격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전주갑 김윤덕(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북 철도망 확충을 위한 제도적 발판 마련과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특히 국정감사를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과 코레일·SRT 통합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전주의 교통시스템 선진화부터 시작해야 행정구역 통합 등 큰 어젠다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기존의 혁신도시 조성 상황을 점검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전주병 김성주(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양극화 해소가 자신에게 놓인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전북현안으로는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공공의대)설립을 꼽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전북의 전반적인 현안을 두루 살피고,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면서“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법안 심사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금 특화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 문제도 그의 관심사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익산갑 김수흥(민주당)
김수흥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 목표는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유치가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나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점검해 보고, 낙후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10월 국감에서도 ‘익산 장점마을 집단암발병 사태’를 다시 다룰 예정이다. 전북의 교통허브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개통과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익산 연장, KTX 호남선 직선화,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인입 등을 주창했다.
익산을 한병도(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를 위해선 자신이 발의한 1호 법안인 ‘인구감소 위기지역 지원법’과 ‘고향사랑기부금법’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여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또한 야당과의 소통, 협의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가 정쟁이 아닌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원내수석부대표가 되면서 전북 현안은 물론 국정 현안 전반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면서“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전북이 소외받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 신영대(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예결위에 포함된 만큼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차원의 역할이 자신이 맡은 역할이라고 했다.
또 산자위 소속으로서 전북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새만금데이터 센터의 경우 투자에 결코 문제가 없도록 한전과 협의를 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수소산업 활성화도 그가 다룰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신 의원은 이원택 의원과 함께 여당 예결위원으로 둘 중 한 명은 예결소위에 소속될 것으로 보인다.
완주 · 무주 · 진안 · 장수 안호영(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환노위 여당 간사로서 ‘환경’과 ‘노동’ 두 가지 측면에서 사회 전 분야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후위기 문제를 전북의 산업과 연계해 완주의 현대차 전주공장과 연계한 그린수도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고민하고 있다. 또 새만금 전기계통 연계에도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딜뉴딜 생태계를 앞당기기는 데 의정활동의 포커스를 맞췄다.
남원 · 임실 · 순창 이용호(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최대 현안인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남원·임실·순창지역의 교통망 확충(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확정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지난해와 같이 수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는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 사고가 많았다”면서“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일상적 정의’, 작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입법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제 · 부안 이원택(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농해수위 소속으로서 전북 농생명 산업과 국가 식량안보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특히 재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농업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와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는 곧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적 문제와도 연관된다는 게 이 의원의 시각이다. 건립이 확정된 노을대교를 통해 전북 서해안권 관광벨트를 만드는 작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읍 · 고창 윤준병(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국정감사에 대한 치밀한 준비로 전북발전과 관련한 문제를 제대로 짚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환노위 소속으로서 새만금 슬래그 문제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그는 “(슬래그 문제에 대해)쌍방 간 주장이 첨예한데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기후위기에 대해 국가적인 큰 목표가 설정된 만큼 이에 걸 맞는 입법 활동도 중요하다는 게 윤 의원의 지론이다.
정운천 의원은 ‘쌍발통’이라는 별명에 맞게 보수야당 의원으로서 호남동행 의원들과 함께 전북의 예산과 현안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6년 연속 예결위원으로서 올해에도 예결소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국정감사는 기재위로 옮겨 그동안 기재부에 막혀왔던 농업 관련 예산들을 챙겨볼 계획이다.
정 의원은 또 전북의 하늘길이 하루 빨리 열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