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에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해야”... 민간 · 군사 공항 자리한 최적 입지 조건

새만금, 넓은 부지에 인근 민간 · 군사 공항 등 최적 입지 조건 갖춰
군장대학교 항공정비학과 연계한 정비 인력 등 일자리 양성 가능
국토부, ‘30년까지 국내 MRO 규모 5조원으로 확대, 일자리 2만3000명 창출

군산 새만금에 항공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 항공 유지보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국토부는 최근 항공정비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MRO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MRO 규모를 현재 70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만3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지난 2018년 탄소복합재 항공부품 MRO사업 관련 국토부 신규과제 반영돼 항공기 윙렛 복합재 수리공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지만, 사업 부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를 놓고 군산 지역에서는 이 사업의 최적지로 군산 새만금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새만금을 최적지로 꼽는 이유는 향후 윙렛 복합재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확장 및 항공기 시험비행을 위해 필요한 넓은 부지와 잘 갖춰진 주변 인프라를 들고 있다.

새만금 인근에는 군산공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으로 항공MRO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도내 어느 지자체보다 잘 조성돼 있다.

또한 새만금에는 산업단지와 인근에 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 등을 상대로 해외 물량 확보에도 최적지다.

여기에 군장대학교 항공정비학과, 고창 강호항공고등학교와 연계한 정비인력 등의 일자리 양성에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민간·군사 공항의 최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군산 새만금(국제공항 부지 인근)에 항공 MRO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산시 관계자는 “한번 도입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항공기 특성을 감안하면 항공기 가격의 3~4배 규모의 정비 수요가 발생한다”면서 “이처럼 성장잠재력이 높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항공정비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함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협력, 농생명용지를 MRO단지로 변경하는 등 항공MRO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MRO는 항공기 유지(maintenance)와 보수(repair), 수리·개조(overhaul)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제조업 관련 산업을 통칭하는 산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