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특정의원 수의계약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제237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익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한 반대토론에 나선 조남석 의원은 윤리특위 구성의 발단이 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불편한 속내를 쏟아냈다.
이날 조 의원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하는 의회가 의원의 소견과 소신을 짓밟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예산결산위원 문제는 인간적인 무시와 의정생활을 가로막는 업무적인 방해 등 여러 가지 행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결정에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심하고, 신상발언과 의사진행발언 묵살 등 그 과정의 모독과 모욕, 의정활동 방해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법적 대응 입장도 밝혔다.
유재구 의장이 반대토론이 아닌 내용에 대한 발언을 삼가 달라며 여러 차례 제지했지만, 조 의원의 개탄 섞인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조 의원은 또 “A의원은 과거 일방적인 집행을 하면서 제가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게 가로막았다”면서 “4억원 상당 의회 방송시스템 설치 당시 지역업체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타 지역 제품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부분이 도저히 이해가지 않아 이해 충돌이 많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더 이상 원만한 회의 진행 어렵다고 판단한 유 의장은 회의를 일시 중지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는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결의안은 25명의 의원 중 찬성 17명, 반대 7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고, 윤리특위는 박철원 위원장과 김수연 부위원장, 김경진·김진규·강경숙·한상욱·김용균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2일 산업건설위원회 추경 축조심사 후 간담회에서는 의원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고,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당시에는 본회의 후 의원들간 폭언과 고성이 오가며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