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은 비록 무관중 대회로 치렀지만 올림픽무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펼쳐 지구촌 곳곳에 감동을 남겼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표방하고 준비에 들어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도 6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회는 올림픽처럼 4년주기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 인데도 몇가지 색다른 특징이 있다. 첫째, 생활체육분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다. 둘째, 기존 체육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시설 투자가 없는 경제대회다. 셋째, 참가자들이 대회기간 전후를 활용하여 단체여행과 문화체험을 즐기는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국제이벤트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2023년 5월, 26개 종목에 걸쳐 전직 올림피언이나 은퇴선수, 생활체육동호인 등 전세계 체육을 좋아하면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여 나라간 경쟁을 하는 국제대회가 아니다.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통해 세계인과 교류하며 인생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박멸하기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는 슬기롭게 공존하는 방안도 논의하자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59.9%(2차접종률 35.8%)에 이르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위드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기대해 볼만 하다. 사실 그동안 코로나19로 락다운된 생활속에서도 ‘운동백신’이라 불리는 체육활동들은 축소운영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이동과 활동의 자유로움속으로 나오기 위한 워밍업이 지속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년간 대회실행계획 완성을 시작으로 전라북도와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9개 분야 63개의 협업과제를 마련하였다. 무엇보다도 대회성공은 참가자를 최대한 많이 유치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대중매체를 활용한 홍보보다는 국내·외 체육동호인 개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맞춤형 홍보에 주력하여 왔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인류의 동선을 잠시 멈추게 하고 있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의 진입을 앞당겼다. 초연결사회는 개별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는 양질의 서비스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따라서 국제마스터스대회협회(IMGA), 세계한인체육회, 세계호남향우회, 한국관광공사,전라북도자매결연국가도시, 대한체육회와 산하 체육단체 등의 온라인 매체에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체육동호인들이 대회내용과 참가방법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600일 동안 숙식시설 및 경기시설에 대한 점검과 환경개선, 통역자원봉사자 양성 등 대회운영 전반에 대한 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내년 초부터는 국가별 해외참가자들의 ‘취존’(취향존중)에 맞는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국내 여행사를 통하여 참가자 모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도내 관광산업이 활로를 찾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강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조직위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