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둔 벌초·성묘와 가을철 산행 등으로 ‘벌 쏘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벌쏘임 경보를 발령, 주의를 당부했다.
완주소방서(서장 제태환)는 지난 7일 오전 9시부로 소방청 지침에 따라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방당국이 지난 7월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지 40일 만으로,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산행하기 좋은 가을철이 되면서 벌과의 접촉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2016 ~2020년) 벌 쏘임 사고로 44명이 숨졌으며, 이 중 18명(40.9%)은 9월에 사고를 당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일까지 벌 쏘임 사고로 6명이 숨졌다.
특히 말벌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벌류의 연중 생활사와 계절적 변동을 보면 무더위가 한창인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이고, 이 기간 벌 쏘임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도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에서 60대 남성이 벌초를 하던 중 벌에 쏘여 어지럼증과 극심한 통증을 호소에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땐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감소되며, 벌 쏘임으로 인해 이상반응(호흡곤란, 속이 메스껍고 울럼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