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전남 순천만, 울산 태화강에 이은 국내 3대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국가정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새만금 국가정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이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용역은 ㈜건화가 맡는다.
새만금 국가정원은 올해 2월 재정비된 새만금 기본계획(MP)에도 반영됐다. MP에는 자연생태계 형성을 유도하고 새만금 내·외부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정원 등을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새만금 녹지공간 확보 등 생태문명시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새만금 국가정원을 대선 공약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완공 예정인 국립새만금수목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농생명용지(6공구)에 조성되는 국립새만금수목원은 151㏊ 규모로 총 163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 완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미래 비전 및 목표 제시 △현황 조사 및 개발 여건 분석 △국가정원 지정·조성 등 행정절차 검토 △국가정원 규모·내용 기본구상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 국가정원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단계별 세부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가정원은 국가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우리나라 국가정원은 순천만과 태화강 2곳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인력과 예산을 들여 시설과 수목 등을 관리한다. 국가정원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큰 만큼, 관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각 자치단체에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