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표 외교·통일 전문가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4일 이낙연 캠프에 합류했다. 정 전 장관은 외교·통일 분야 상임고문을 맡아 정책 자문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세현 전 장관은 진보정부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강대국 지형을 적절히 활용, 남북대화의 계기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식견을 널리 인정받아 통일분야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언자 역할도 해왔다.
그는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앞서 청와대 통일비서관, 민족통일연구원장, 제11대 통일부 차관, 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별보좌역,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이화여대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원광대 총장도 역임했다.
정 전 장관은 “평소에 이낙연 후보의 인품을 존경해왔다”면서“총리 시절 세계 28개국 정상급과 회담을 하면서 쌓은 식견을 바탕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주국 삼강성(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출생했고, 광복 후에는 전주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본적은 장수 산서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