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 쟁점 정리

관전포인트는 후보 단일화 여부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 열기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올 초만해도 10명 정도의 후보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아직 어떤 후보가 더 등장할지, 아니면 어떤 후보가 유력한 고지를 굳히고 있는지 장담하긴 이르지만 교육감 선거 진영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사진 가나다 순

내년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인사는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5명(가나다 순)이다. 이들은 모두 이미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히고 공식 행보중이다.

이가운데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과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오는 11월말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김승환 계보를 잇는 전교조 출신 진보성향으로 교육철학과 이념, 지지기반이 비슷하다.

이처럼 5명의 후보군이지만 이 가운데 이항근-차상철-천호성이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전북교육감 선거 경쟁은 서거석 대 황호진 대 단일화 후보로 고착됐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14·15대)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28.95%의 지지율을 획득, 김승환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지난 선거를 교훈삼아 지지기반을 다지고 각종 국가 교육정책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항근 전 교육장은 혁신학교 전문가로 통하는데 군산 회현중학교 공모 교장으로 부임해 전북을 대표하는 혁신학교로 탈바꿈, 전국에서 찾는 모델학교로 발돋움시켰고 교육청 내부직원들의 신뢰도 두텁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대한민국 수업 연구 분야에 있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불린다. 지난 2015년 12월, 대한민국 학자 중 처음으로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는 교육의 출발은 인간존중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 김승환 교육감과 함께 전북 교육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으며, 뛰어난 소통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중앙부처인 교육부에서의 오랜 경험은 물론이고 주OECD대표부 교육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피부로 접했다. 또 초등과 중등교육에 대한 경험도 두루 풍부하며, 교육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