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한 용사에게 전달되는 무공훈장이 71년 만에 주인에게 돌아갔다.
국방부와 김제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임재순 옹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기념패를 전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국방부는 6·25전쟁 중 무공훈장을 받기로 결정돼 상훈명령이 발령됐지만, 긴박한 전장상황으로 실물훈장을 받지 못했거나, 전쟁 후 추가심의를 통해 대상자임이 통보가 안 된 공로자를 찾아 무공훈장 찾아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재순 옹은 1950년 7월에 입대, 6사단으로 소속을 옮겨 분전했다. 1951년 6월부터 1년간의 공적이 인정돼 1952년 11월에 당시 6사단장 백인엽 장군으로부터 약식증서를 수여받았다.
임 옹은 그때를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전우들이 전사하고, 혼자 살아남은 자체에 감사하며 살아오시다가 최근 보훈처에서 발행하는 나라사랑 신문에 무공훈장 찾아주기 광고를 보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의하여 훈장대상자임을 알게 됐다.
임 옹은 “먼저 전쟁 중 전사한 우리 전우들의 명복을 빈다. 70년이나 지났는데 잊지않고 무공훈장을 찾아준 나라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보훈복지공단은 임 옹을 대상으로 산하 대전보훈병원에서 간이검진과 119응급콜을 제공하며, 임 옹이 임종 때까지 캐어할 방침이다. 또 공단은 임 옹의 가정을 방문해 이동바 및 화장실 미끄럼방지 시설 설치 등 주택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