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북에서 올해 최다 확진 기록이 경신되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유행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17일부터 22일 오전까지 전북에서 모두 19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14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별로는 17일 73명, 18일 20명, 19일 38명, 20일 31명, 21일 27명, 22일 오전 11시까지 5명 등이며 하루 평균 32명이 확진됐다.
시·군별로는 전주 63명, 군산 18명, 익산 36명, 정읍 4명, 남원 1명, 김제 9명, 완주 6명, 장수 1명, 임실 1명, 순창 49명, 고창 2명, 부안 2명, 기타(해외입국자) 2명 등이다.
우선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순창에서는 기숙 형식으로 운영됐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22일 오전까지 4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또 전주와 익산, 군산 등에 걸쳐 확산하고 있는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33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해당 집단감염의 경우 접종을 마치지 못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확진된 이들이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추가 전파 감염이 이뤄지고 있어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김제에서는 요양시설 종사자의 감염으로 전수 검사를 통해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확인됐다.
군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전주 소재 대학교 과 모임으로 6명이 확진됐으며 전주 소재 연기 학원에서는 수강생이 감염돼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전 시·군에 걸쳐 명절을 맞아 가족을 찾은 방문객들이 확진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내 확산세에 확진자 1명이 몇 명까지 감염시키는 지를 확인해주는 감염재생지수도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1 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지역내 유행이 우려된다.
특히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도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집계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모두 2만 1649건에 달한다.
일자별로는 18일 3262건, 19일 4064건, 20일 5845건, 추석 당일인 21일에는 8478건의 검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는 만큼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주일간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연휴가 끝나면서 많은 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텐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장 14일에 달하고 델타 변이의 경우 4~5일 이내 증상이 발현돼 주변 전파 우려가 있다”며 “혹시라도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이동과 만남이 있다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주고 진단검사와 재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낮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