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제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2차 슈퍼위크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2차 국민선거인단 49만 633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모집한 2차 국민선거인단은 이미 투표를 마친 1차 선거인단(64만 1922명)보다는 그 수가 적지만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보다는 규모가 크다.
2차 선거인단은 다음 경선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낙연 후보는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수를 최대한 줄여 결선투표의 발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반발한 것도 이 지사 누적득표율을 과반(50%) 아래로 만드는 데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2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2차 슈퍼위크에서 승리 여부가 중요한 만큼 각 대선주자들은 자신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후보”라고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다섯 번째 나라로 도약시킬 노련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공정을 대한민국의 질서로 뿌리내리게 해야한다고도 했다. 그는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으로 다시 서야 한다”며“국민을 좌절시킨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 그래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럴 수 있도록 모든 개혁을 수행 하겠다.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강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겠다“고도 말했다.
같은 날 이재명 후보는 “강력한 민주개혁정부를 선택해 달라”면서 “우리 사회에 검찰, 언론, 경제 기득권 카르텔이 건재하다.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떤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두려움을 감수하며 과감히 개혁을 선택하는 용기와 추진력, 단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개혁세력 대통합을 강조하며 진영논리로 얼룩진 게으른 정치가 아니라, 현실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적용하는 실사구시의 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변화를 거부하거나 기득권 집단화 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주당이 달라졌음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한다. 박용진이 그 변화의 증거가 되고 익숙한 길로만 가는 정치가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와 정세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길이 바로 정권재창출의 열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