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고종시 감의 날 기원제’가 지난 1일 동상곶감 작목반(반장 김명옥) 주관으로 동상면 거인마을 370년 된 고종시 시조목 아래에서 열렸다.
고종시 제전행사는‘씨없는 감’ 품종인 고종시의 고장 완주군 동상면 주민들이 2012년 이래 10년 째 이어오고 있으며, 박성일 완주군수, 두세훈 전북도의원, 임귀현 완주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서남용 완주군의회 예산결산위원장, 국영석 고산농협조합장과 작목반원, 곶감농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농가를 대표한 임문규씨의 기원문 낭독, 김명옥 동상곶감작목반장의 승인문 낭독, 제배 순으로 이뤄졌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올 가을 사고 없이 풍년을 맞길 기원 드린다”며 “더욱 차별화된 동상 고종시 곶감 생산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곶감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상의 고종시는 주야간의 기온차가 커 당도와 감칠맛이 특출하다. 조선조에 진상품으로 올려지면서 고종황제의 별명이 붙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기록에 의하면 고종시와 고종임금은 무관하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동상 감을 취재한 손안나 작가는 “1815년 서유구의 형수 빙거각김씨가 쓴 규합총서에 따르면 고령에서 나는 감을 고종시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종시 나무는 완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종시란 이름은 감의 모양이 길죽한 종 모양이어서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최규호 전 동상면장은 고종시란 명칭과 관련, ‘고산 동상에서 생산된 씨없는 감의 앞글자를 따서 고동시라 불렀다’고 한다.
어쨌든, 완주군 동상면에서 생산되는 고종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씨가 없다는 사실이다. 산악지대인 동상면지역 특유의 기후와 토질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씨가 없는 감으로 만들어진 동상곶감은 당도가 높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