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으로 기부활동 펼치는 이훈 남원시 재경산동면향우회장, “나의 고향 남원을 생각하면 애틋하죠”

이훈 남원시 재경산동면향우회장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20년 넘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며 지역사회에 훈풍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이훈(70) 남원시 재경산동면향우회장.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이훈 회장의 헌신 외길 인생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대를 제대한 뒤 서울에서 계란 유통 사업에 나선 그는 아내와 함께 계란 한판씩을 팔며 모은 100만 원의 장학금을 남원 춘향재단에 내놓으면서 고향사랑 실천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연간 사비 1억 원 이상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지역민에 대한 응원과 기쁨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부터는 관내 산동초등학교 졸업식 때마다 디지털카메라 등을, 2013년에 남원시 애향장학숙 건립기금 3300만 원 기부, 2015년에는 산동면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재 경기 안성시에서 축산업을 운영하는 이훈 회장은 매년 명절 때가 되면 산동면에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300~500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체 면민에게 3000만 원 상당 돼지고기와 500만 원의 모기살충제를, 올해는 사회단체 등을 돕기 위해 돼지고기 200kg(3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빈민촌 사랑의 집짓기, 방글라데시 우물파주기 등 해외에서도 선행을 펼쳤다.

이같은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4년 한국재능기부협회로부터 ‘재능기부천사’로 지정됐으며 산동면민의장 애향장, 남원시민의장 애향장 등을 수상했다.

어디에서든 자신의 고향은 남원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고 다닐 정도로 지역을 사랑하며 기여하고 싶은 애정의 이훈 회장에게 고향은 영원히 돌아가고 싶고 마음이 포근한 곳, 외롭고 힘들 때마다 찾아가고 생각나는 곳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지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고민도 많다.

70대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다하는 그 날까지 사회공헌 활동 의지는 그 누구보다 강했다.

이 회장은 “향후 4~5년 정도는 사회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부수적인 기부금은 애틋한 나의 고향에 바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