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통의 봉동읍 당산문화제가 지난 10일 당산제전위원회 주관으로 상장기공원에서 열렸다.
상장기공원은 고산현의 처형장이 있던 곳으로,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달래고 홍수로 마을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염원하기 위해 매년 음력 7월 20일 초저녁에 열렸다. 제사를 지내고 다리 아래 강가에서 횃불을 두르고 씨름 등을 하며 주민 화합을 다졌다.
당산제는 지난 2009년 10월 10일, 봉동읍 인구가 2만이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들의 뜻에 따라 이 날을 읍민의 날로 변경, 매년 당산제와 읍민의 날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윤정필 당산제전위원장은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제례를 지내는 것만으로 당산문화제를 갈음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명완 봉동읍장은 “오랜 전통을 이어온 당산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도 축소 개최돼 아쉽지만, 지역고유의 문화행사가 발전하고 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